눈물, 콧물, 땀 3종 세트를 경험한 ‘불닭볶음면 라볶이’ 만들기
안녕하세요. 코코언니에요^^
제가 워낙 매운걸 잘 못먹는데, 가끔 정말 아주 가끔 눈물, 콧물 쏙 빠질 만큼 매운맛이 생각날 때가 있어요. 지금이 바로 그때인가 봐요. 속 쓰리게 매워도 오늘은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매운맛 허세 제대로 작렬한 ‘불닭볶음면 라볶이’를 만들어볼게요.
저 지금 완전 궁서체에요!!!
평소 손도 못 대던 불닭볶음면을
오늘은 제대로 맵게 먹고 싶더라고요.
이거 먹고 위에 지진이 난대도
오늘은 매운맛 허세 좀 부려보고 싶어요^^;
오늘 요리는 불닭볶음면의
화끈한 매운맛 소스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매운맛을 더 추가해서 만들거예요.
[불닭볶음면 라볶이 재료]
불닭볶음면, 떡, 어묵, 양파, 당근, 대파, 청양고추.
저는 냉동실에 있던 조랭이떡을 사용했어요.
냉동된 떡이라서 미리 물에 담가뒀어요.
당근, 어묵, 양파, 대파, 청양고추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세요.
불닭볶음면 소스만으론 뭔가 부족할 것 같아서
청양고추 3개 더 썰었어요...
청양고추를 맨손으로 썰었더니
손에서 완전 매운 냄새가 떠나질 않아요ㅠㅠ
특히 순간의 실수로 청양고추 만진 손을 인중에...
최근에 했던 행동들 중 가장 후회한 행동이었어요 ㅋ
이번엔 라볶이 양념을 준비할 차례에요.
불닭볶음면 소스를 베이스로 매운맛 추가~
빨갛다 못해 검붉은 불닭볶음면 소스에서
매운맛이 확 올라왔지만,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추가했어요.
고춧가루는 사진에 보이는 양의 2배 추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손질한 채소를 넣어요.
물은 채소가 잠길 정도면 충분해요.
채소 육수가 우러나면 떡과 라면을 넣어요.
아직 소스는 넣지도 않았는데,
청양고추 때문인지 매운맛이 강하게 올라오네요~
보기만 해도 혀가 얼얼해지는 양념을 넣고
양념이 잘 배일 수 있도록 끓여주세요.
평소 떡볶이를 먹을 때도 순한맛으로 먹는 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좀 더 빨간 국물이 먹고 싶어서
고춧가루 2큰술 더 투하!!!
이쯤되면 자제력을 상실했다고 봐야죠? ㅋㅋㅋ
이미 주방은 매운 냄새로 가득차고
전 먹기도 전에 기침부터 콜록콜록 했어요.
근데 군침이 도는건 왜 때문일까요???
이제 맛을 볼게요.
사실 조금 후덜덜하긴 해요^^;
고춧가루를 그렇게 쏟아부었는데
색깔이 만족스럽진 않네요.
캡사이신이 아니라 고춧가루로 색깔을 만드는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떡과 어묵을 먼저 먹어봤어요.
입으로 넣는 순간, 아니 넣기 전에
코를 찌르는 매운맛에 기침 한번 하고
입에 넣는 순간 코가 뻥~!
라볶이 색깔이 빨갛지 않다고
맵지 않은건 아니더라고요!!!
보기엔 일반 떡볶이와 비슷한 색깔인데
이건 진짜 리얼이에요.
그냥 맵다... 이정도가 아니라
이걸 꾸역꾸역 먹는 저의 위가 불쌍해졌어요 ㅋ
면발에 매운 양념이 완전히 스며들어서
이건 뭐.... ㅋㅋㅋ
저는 매운맛 아마추어고
매운맛 준프로쯤 되는 친구랑 같이 먹었는데,
그 친구 하는 말이
“이거 그냥 먹고 죽자 이거냐???” 하더라고요...
음...
먹고 죽자는 아니었지만
정말 이거 그냥 다 먹으면 죽을 것 같아서
응급처치로 우유를 들이켰어요.
일단 속이 살살 쓰리면서
입주변이 화끈거려 자꾸 씁씁거리게 돼요.
근데 눈물, 콧물, 땀 3종 세트가 작렬하는데도
이걸 계속 먹고 있더라고요.
엄청 매운데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스트레스 풀 때 일부터 매운맛 찾는분들 있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됐어요.
쉽게 진정되지 않는 매운맛인데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매운맛 허세 제대로 작렬한만큼
혹독한 뒤끝도 감당해야했지만
매운맛!!!
정말 하얗게 불태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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