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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감성 잔잔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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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코 언니입니당 

코코네 블로그에 살짝쿵 발을 들여놓게 되었네요^^

설레는 첫 시작을

제가 많이 애청하는 음악으로 열어봅니다...

 

 

 

겨울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주 눈물나게 매서운 칼바람과 흰밀가루를 천만포대쯤 뿌려놓은 듯한 눈폭탄으로

겨울님의 파워를 뼈 저리게 느끼며

따스한 봄님을 하루빨리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하지만 겨울밤 잔잔한 음악으로 채워지는 감성을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요?

왜 하필 겨울밤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냥요....

라고 답 할 수 밖에요.  

창 밖에 흰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밤

스탠드 하나 켜고 포근한 이불속에서 듣는 음악은

그날 하루의 모든것을 털어주는 마법의 주문같아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이에요 ㅎㅎ

 

 

 

괜스레 이런저런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

겨울감성에 퐁당 빠질 수 있는 음악을 소개할게요~

 

 

♬ 김현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중학생 땐 라디오를 즐겨 들으며 어쿠스틱한 감성돋는 시절이었어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오면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는 재미도 기가막혔죠 ^^;

너무 옛날사람 같나요? ㅋㅋㅋ

김현철님은 당시 라디오DJ로 화려한 말솜씨를 뽐내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뮤지션이었어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복면가왕에 나오는 작곡가 아저씨로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MP3 재생목록의 한켠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가수이지요. 

이 노래에 대한 제 추억을 살짝 꺼내자면

그날밤 전 어김없이 라디오를 틀어놓고 딴짓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이 노래를 듣게 되었고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른것처럼 가만히 노래만 듣고 있었죠.

노래가 끝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제목을 알게되었고

노랫말과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을 사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사랑이 되었다는...

그 사실을 믿어보려해도, 인정하려해도, 돌아서려해도 버겁다는 그 가사가

아직 사랑을 겪어보지 못한 중학생 소녀에게도 참 아프게 느껴졌어요.

별짓 다 해봐도 니가 없이 살아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처절하기보다는 오히려 담담하게 보내주는 마음이랄까요...

만약에 이 노래를 듣는다면

조용한 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멜로디와 노랫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이별한 누군가가 죽을만큼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내줄 수 밖에 없는 마음을 담은 편지와 같을거에요... 

겨울밤엔 이런 감성 하나쯤 괜찮지 않을까요?

 

 

 

10cm  '눈이 오네'

너무 뻔한 선곡인가요? ㅎㅎ

너무 뻔할수도 있지만 이 노래를 한번이라도 들어보신 분이라면

당연한 선곡이라고 느끼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기타소리 하나에 달콤한 목소리가 더해지니

이보다 더한 감성돋음이 있을까요?

눈은 사람들에게 참 많은 이미지를 주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하얗고 뽀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해줄수도 있을테고

어떤이에게는 아련하게 떠오르는 이별의 아픔으로 기억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밤새 내린 첫눈에 발자국을 새기는 설레임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죠?

마냥 현실속에서만 사는 사람이라면 눈이 녹은 뒤 질퍽거리는 땅과 살얼음 낀 도로에

그다지 반갑지 않은 존재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눈을 가장 좋아하는건

신나는 눈싸움과 귀염둥이 올라프를 기다리는 꼬맹이들이 아닐까 싶어요^^

눈은 우리 모두에게 다르게 다가오지만

눈이 내리고... 쌓이고... 결국 녹는다는 건 모두 같을거에요.

노래 속에서 눈이 방울져 내리고 그 안에서 추억을 보고

영원히 아름다울것만 같은 마음이

눈이 녹으면 같이 녹아 없어질까 무섭다고 말해요.

눈이 녹으면 아름다웠던 기억 뿐 아니라 그 속에 살고있던 나조차도

함께 녹아내린다는 것 같은 그 말에 가사를 다시한번 천천히 읽게보게 됐어요.

사실 참 가슴 아픈 상상이죠ㅠㅠ 

이 노래를 들으면 온전히 눈 오는 새벽감성에 빠지실 수 있을거에요.

화려한 악기들의 향연이나

현란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기타반주 하나와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랍니다.

 

 

 

겨울밤 감성에 녹아드는 노래와 함께

제 첫 인사를 대신했네요.

저도 이 글을 마무리하며 겨울밤 아련한 스탠드 불빛속에서

잔잔한 감성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오늘하루도 수많은 up&down 속 현실에 지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내리는 포근한 밤과 같은 시간 되시기를 바랄게요...

잔잔한 목소리로

굿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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